연일 신기록으로 역사적 기록작성까지 점쳐졌던 홍콩소더비의 봄세일에 강한 브레이크가 걸렸다. 7일 이브닝세일에 오른 77점의 매인당 중국황실컬렉션 세일은 당초 기대했던 추정가 7억1,000만~10억7,000만 홍콩달러(9,100만~1억3,700만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3,990만 홍콩달러 매출에 그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소더비의 중국도자기파트 국제부장 니콜라스 추는 ‘우리가 보아온 것처럼 언제나 시장이 가격을 결정한다’고 이날 이변에 대한 당혹감을 애써 감추었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소더비의 과신이 중국 컬렉터의 심기를 건드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더비는 지난해 11월 중국컬렉터가 영국 베인브릿지에서 낙찰받은 세계最高價 도자기의 대금지불을 연기하자 나름대로의 처방을 내놓았다. 브룸버그는 소더비가 이번 경매의 프리미엄 출품작에 대해 응찰전에 800만 홍콩달러의 예치금을 요구했다고 전한다. 이날 현장은 입석까지 꽉 채웠는데 1억8,000만 홍콩달러의 최고 추정가로 경매에 오른 건륭어제 법랑‘고월헌(古月軒)’시 화석도 병 역시 유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