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영국서 5,160만파운드(약5억5천만위안, 한화 약935억원)에 팔려 세상을 놀라게 한 중국최고가 미술품은 건륭시대의 도자기 한 점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 홍콩소더비에서는 건륭시대에 만들어진 ‘만수연연(萬壽連延)’명 호리병이 홍콩소장가 장용전(張永珍)에게 2억5,200만 홍콩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국도자기의 건륭시대가 새로 열리고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즉 새롭게 등장한 컬렉터들이 화려하고 장식적인 건륭도자기에 매료됐다는 것이다. 신화 네트워크는 최근 건륭도자기 가격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기사를 실었다. 작년부터 일고 있는 건륭 도자기에 대한 열풍은 다분히 시장에 의한 과도한 포장 때문이란 지적이다. 특히 소더비와 같은 메이저경매회사들이 ‘황실 어용’이란 개념을 착실히 정착시켜 상품 포장과 개념화에 성공했다는 것. 실제 건륭시대 만들어진 도자기는 건륭제와 황실의 지나친 심미적 취향으로 복잡한 문양과 의장, 화려한 색채 등으로 어떤 면에서 예술성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