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영향으로 올봄 계획됐던 일본의 대형 해외미술전시가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요코하마 미술관은 2일부터 개최할 「푸시킨 미술관-프랑스회화 300년전」에 대해 개막일 연기, 기간 축소 등을 검토해왔으나 최종적으로 취소하게 됐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지난 1일 모스크바의 푸시킨미술관과 러시아연방정부로부터 ‘원전 사고 등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일본에 작품을 빌려줄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 푸시킨미술관 전시에는 65점의 작품을 대여해 전시할 계획이었다.
또한 히로시마 현립미술관이 5일에서 5월29일까지 예정했던 「인상파 탄생전」과 야마나시현립미술관의「모리스 드니」전(16일~6월12일) 역시 중지됐다. 프랑스 미술관당국은「위험정보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작품을 일본으로 이동시키는 일은 당분간 피할 것 」이란 통보를 해당 미술관에 보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