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손길이 미치지 않는 문화재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감시의 눈길을 보내며 당국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허베이성에 있는 청나라시대의 여름 이궁(離宮)인 승덕(承德) 피서산장이 최근 몇 차례나 훼손당한 내용이 네티즌들에 의해 인터넷상에 고발되고 있다. 네티즌이 고발한 내용은 건륭제의 시문을 새긴 <녹담팔운비(绿毯八韵碑)>는 먹물이 잔뜩 뭍어있을 뿐 아니라 비석 윗부분과 받침돌이 쓰러져 있다는 것. 또 피서산장 박물관이 들어있는 담박경성전(澹泊敬诚殿)의 뒷문에는 문에 그려진 복숭아와 박쥐도안이 뜯겨 나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승덕시 문화재관리당국은 홍보과로 책임을 넘겼고 홍보과는 담박경성전은 박물관 담당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 담박경성전은 1754년에 재건축된 건물로 천귀(川貴)에서 자란 녹나무로 만들어져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건물 전체에서 짙은 향을 낸다. 승덕 피서산장은 1994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