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빌랴의 새 랜드마크가 될 '메트로폴 파라솔'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27일 공식 오픈에 앞서 시민들은 스페인 고대도시에 나타난 30미터 높이의 구름/버섯/파라솔/와플을 쳐다보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메트로폴 파라솔은 엔카르나시온 광장을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이곳은 과거 수년 동안 주차장으로 사용되었을뿐 관광객의 시선을 끌지는 못했었다. 이 거대 파라솔 아래에는 쇼핑 상가, 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고 지하의 로마 유적지도 복원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지붕 위에는 레스토랑, 갤러리, 파도 모양의 전망좋은 산책로도 조성돼있다. 설계 대회에서 우승한 독일 건축가 위르겐 마이어는‘파라솔은 세빌랴같은 더운 도시에 그늘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벽이 없는 성당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기획은 세빌랴의 훌륭한 랜드마크가 되겠지만 이 프로젝트에는 3천만유로(약 470억원)의 비용이 든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2004년 메트로폴 파라솔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만 해도 스페인이 금융위기에 처하게 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