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26일 열린 경매에서 프랑스내의 중국미술품 최고가가 갱신됐다. 툴루즈의 라바르브 경매에 나온 청대의《건륭대열도(乾隆大阅图)》의 제4권《행진(行阵)》은 익명의 한 중국 컬렉터에서 2,205만 유로(약343억원)에 팔리며 프랑스 경매에서 거래된 아시아 작품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베이징의 징화(京華)시보에 따르면《행진(行阵)》은 400만유로부터 세일이 시작돼 처음 8명이던 응찰자가 1,400만유로가 되면서 3명으로 줄고 결국에는 1,780만유로에 낙찰됐다. 2,205만유로는 수수료 및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다. 《건륭대열도》는 건륭제가 1739년 경교남원에서 행한 열병식 모습을 그린 궁중기록화로 《행영(幸营)》《열진(列阵)》《열진(阅阵)》《행진(行阵)》의 4권으로 이뤄져 있다. 폭68cm인 이 그림 4권 전체를 합치면 길이 24미터에 이른다. 이번에 《행진》은 1900년 원명원이 약탈될 때 유럽으로 건너온 것으로 유일하게 이 권에만 화가의 낙관이 찍혀있다. 한편 이날 경매에 오른 청건륭제의 《건륭어필(乾隆御笔)》명 옥새 역시 같은 응찰자에게 1,240만유로(약192억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