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들이 먼지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 CBC 뉴스에 따르면 바티칸 박물관의 안토니오 파울루치 관장은 관광객들의 먼지로 인해 스티나 성당의 예술 작품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것을 크게 걱정했다.
관광객이 발에 뭍혀오는 외부의 먼지, 사람들의 입김, 땀, 이산화탄소 등이 시스티나 성당 천정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 벽화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파울루치 관장은 이런 외부 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온도 조절과 같은 기술적 장치를 사용할 계획이지만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지에 교회처럼 입장객을 제한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교회 안에서 많은 사람들은 영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은 하루 1만5천명에서 2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연간 방문객은 4백만명에 이른다.
근래 보수작업을 마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그려져 있는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지에 성당은 그림을 보기 전에 먼지제거 필터시스템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것 조차 15분에 25명 한 팀만 입장이 가능하다.
시스티나 성당의 이미 90년대에 수리를 거쳤으나 당시 원작의 채색과 달라졌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