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사망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그린 앤디 워홀의 초상화 《리즈 #5》가 필립스드퓨리社 경매에 오른다. 워홀이 1963년에 제작한 이 작품은 5월12일 열리는 '컨템퍼러리 아트'세일에 오르며 추정가는 2,000만~3,000만 달러이다. 컬렉터들이 탐낼만한 이 작품에는 워홀 전성기의 주요 테마인 유명인사, 富, 스캔들, 섹스, 죽음, 헐리우드 등이 모두 담겨 있다. 리즈 테일러는 마릴린 몬로, 재키 케네디와 함께 워홀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여인으로 그녀 인생의 로맨스와 비극에 워홀의 관심이 쏠리며 작품화했다. 청록색 배경에 빛나는 피부, 바이올렛색의 눈동자 그리고 붉은 입술이 포인트인 《리즈 #5》는 한 개인 컬렉터가 유명 화상이자 컬렉터였던 일레나 소나벤드에게 구입한 작품으로 그녀는 2007년 세상을 뜰 때까지 이를 소장하고 있었다. 소나벤드 컬렉션이 경매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