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건물)폭발을 원폭처럼 다룬 미디어의 영향 때문인지 정작 원폭관련 전시가 중지됐다. 도쿄 메구로구(目黑區)미술관을 운영하는 메구로구 예술문화진흥재단은 4월9일부터 5월29일까지 이곳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원폭을 보다-1945~1970」전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전시 목적은 지진 재해와 무관하지만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이미지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것. 이 기획은 1945년에서 1970년까지 反원폭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회화, 사진, 건축 포스터 등 600점을 전시할 예정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자료관 등도 협력중이었다. 이 전시의 중지에 대해 일부에서는 ‘과잉반응’이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시 참가작가 중 한사라으로 자신의 피폭 체험을 만화로 그려온 만화가 나카자와 게이지(中沢啓治)씨는 ‘지금이야말로 열어야할 전시’라며 중지 결정은 ‘전형적인 관료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