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가 경매사상 3번째로 높은 가격인 389만 달러에 낙찰된 지난 23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일본 회화의 최고가가 기록됐다. 이날 경매에 나온 가노 나이제(狩野內膳, 1570~1616) 공방에서 제작한 《남만(南蠻)병풍》은 478만6,500달러(약53억6,000만원, 수수료포함)에 낙찰됐는데 이 가격은 이제까지 경매에서 거래된 일본 회화의 最高價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출품자는 낙찰금액의 일부를 일본 지진피해자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남만 병풍은 포루투갈인들이 나가사키에 입항해 현지 사람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지난해 간사이 지방의 한 개인집에서 발견됐다. 이제까지 경매에서 낙찰된 일본미술의 최고가는 지난 2008년3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437만7,000달러(수수료포함)에 낙찰된《대일여래상(大日如來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