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경제 위기로부터 탈출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출동 정책의 결과,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고 있는 요즘 아트뉴스페이퍼는 최근 기사에서 미술품이 인플레이션의 적절한 피난처가 될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
우선 이 뉴스는 최근 들어 부호들이 마치 2004년에 그랬던 것처럼 미술품을 하나의 투자 도구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올 2월 소더비 런던에서 6천5백만 파운드에 낙찰된 자코메티 작품, 5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1억6백만4천달러로 세계 최고가를 기록한 피카소 작품을 들었다. 여기에는 작년 7월 크리스티 런던에서 9백만 파운드로 거래된 루벤스 작품도 포함돼 있다.
지난 6월 Capgemini SA와 메릴 린치가 발표한 보고서도 전세계 백만장자들이 17% 증가했다고 전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또 뉴욕의 고전미술 딜러인 리처드 페인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술 시장에 돈이 넘쳐나고 있다. 미술품은 현금을 보관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라는 말도 전했다.
아트뉴스페이퍼는 미술 시장은 어떤 통화로도 교환이 가능하고 사회적 지위나 명예까지도 높여주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하며 요즘같은 시대에 더욱 매력적인 이유로 ,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 화폐 가치의 급격한 변동, 세계 주요국가 경제시장의 불안감, 타국발(發) 경제침체현상 등을 꼽았다.
튜린(Turin) 대학의 Giovanna Segre교수의 말을 인용해 “미술 시장은 주식 시장이 침체에 빠졌던 지난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에 7% 이상의 연간 수익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그러나 아트뉴스페이퍼는 잠재적인 투자자들의 위험 요소로 미술시장 특유의 상대성과 비유동성을 꼽았다. 실제 작품 가각은 공급 부족, 취향 변화, 새로운 연구 결과, 작품 구입시기, 작품 판매빈도, 소장 기록(프로비넌스) 등에 의해 좌우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뉴스는 소더비의 회화담당 George Gordon의 말을 이렇게 인용했다. “자신이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작품과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산 사람은 대개 좋은 결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