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30일에 열리는 소더비 판화경매에 알브레히트 뒤러의 성좌도(星座圖)가 나온다. 1515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판화는 북반구와 남반구 별자리 한쌍으로 구성돼있다. 이 작품은 신성로마황제 막시밀리언1세의 주문으로 뒤러는 당시 수학자이자 지도제작자인 요하네스 스타비우스 그리고 천문학자인 콘래드 하인호겔과 함께 뉘른베르크에서 제작했다. 이 목판본은 당시 유럽 천문학자들이 생각했던 하늘을 묘사하고 있으며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별자리를 정확히 담아내고 있다. 현재 1515년에 제작된 성좌도는 전세계에 10점이 남아 있는데, 이번 작품은 특히 채색된 3점 중 하나이다. 별과 성좌를 함께 보여주는 성좌도는 1440년무렵부터 등장했지만 별의 실제 위치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뒤러의 지도가 처음이다. 뒤러의 이 작품은 당시 과학도구의 생산지이자 판화제작 중심지였던 뉘른베르크의 위상을 말해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30일 세일에는 뒤러의 판화 <멜랑콜리아 I>, <생제롬>(1514), (c.1496-1511) 등도 경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