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모던에 새로 취임한 52세의 벨기에인 크리스 더콘 관장. 그는 일단 현 테이트 모던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즉 니콜라스 세로타 前관장이 시대에 걸맞는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미술사 뿐아니라 연극과 영화이론을 전공한 더콘 관장은 뉴욕 MoMA PS1의 프로그램 디렉터을 시작으로 로테르담과 뮌헨 미술관장을 거쳐 테이트 모던으로 오게 됐다. 그와 일해본 동료들은 일에 대한 열정과 그 열정을 전파시키는 탁월한 능력이 있으며 아울러 미술계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가장 잘갖춘 사람이라고 평하고 있다. 더콘 관장은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새로운 시도의 실험장이 돼 학습과 개발의 장소가 되는 것이라 여긴다. 미술관이 미술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지닌 기관으로 생각하는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