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현 아스카무라(明日香村)에 있는 겐고시즈카(牽牛子塚) 고분이 7세기 일본에 군림했던 여제인 사이메이(齊明) 천왕능일 가능성 높다는 설이 제기됐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스카무라 교육위원회는 9일 이 지방 겐고시즈카 고분이 당시 천왕가 왕릉의 특징을 보여주는 팔각형 고분인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피장자는 사이메이(齊明) 천왕일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고 했다. 이번에 조사된 고분은 높이 4.5m로서 위에서 보면 팔각형으로 능 주변을 깎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팔각형 고분은 도교의 우주관을 나타낸 것으로 사이메이 천왕의 남편인 조메이(敍明) 천왕과 그녀의 아들인 덴치(天智) 천와의 능에서도 보이는 특유의 형태이다.
그동안 사이메이 천왕릉으로 이 고분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구루마키켄노우 고분(나라현 다카도리초)을 지정온 일본 궁내청에서는 이에 대해 ‘묘지 등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이상 지정을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