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독일 쿤스트할레 빌레펠트가 1980년대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새 전시를 오픈했다. 《The 80s Revisited》제목의 전시는 스위스의 유명 아트딜러인 브루노 비쇼프베르거의 소장품들을 빌려 이루어지는 두 번째 전시다. 첫번째 전시가 독일과 이탈리아의 젊은 작가를 주로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뉴욕의 앤디 워홀, 장-미셸 바스키아, 줄리앙 슈나벨, 데이비드 살르, 마이크 비들로, 미구엘 바르셀로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대부분 대작인 이들 작품은 1980년대의 힘과 성취를 보여준다. 당시 워홀은 실크스크린과 영화제작에서 회화로 복귀했으며, 바스키아는 거리의 낙서 주제와 상징에서 자신만의 회화를 만들어냈다. 반면 비들로는 차용예술을 통해 오리지널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으며, 슈나벨은 죽었다고 간주된 회화를 열띤 논의의 장으로 이끌었다. 컬렉터 비쇼프베르거는 유럽에 미국 팝아트와 새로운 경향을 소개한 인물로 앤디 워홀과는 오래 교류했다. 또 그는 유럽 현대미술에 대한 대규모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