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마르티니에서 개최중인 한 익명 컬렉터 소장품이 유럽 미술계에 화제의 초점이 되고 있다. ‘르노와르에서 샘 자프란까지’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작품의 뛰어난 수준이며 다른 하나는 컬렉터의 신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신비함 때문이다.
우선 이 컬렉션의 내용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약 100점 정도에 이르는 유화와 데생은 모네, 보나르 등 인상파와 포스트인상파 유명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르몽드지는 특히 포스트인상파 작가의 작품에 주목해볼 것을 권했다. 포스트 인상파의 피사로, 루체,시냑의 작품은 각 작가의 1880년대를 말해주는 주요 작품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일은 이들 놀라운 작품의 행복한 소유자가 오직 2대에 걸쳐 미술품을 모은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 이외는 아무것도 알려져 있은데도 있다. 이 전시회는 스위스 59, rue de Forum, Matigny 에서 6월13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