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른바 모노크롬으로 불리우는 80년대 한국추상미술의 일본 소개에 앞장서온 미술평론가 나카하라 유스케(中原佑介, 79살) 일본미술평론가연맹 회장이 작고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나카하라씨는 고베 출신으로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유명한 유가와 히데키(湯川秀樹) 연구실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했다. 재학중인 1955년 미술잡지에 응모한 논문이 당선되며 미술 평론의 길에 접어 들었다. 일본 국내에서는 1970년 도쿄비엔날레의 커미셔너를 역임하는 등 현장과 이론 양면에서 활약을 펼쳐왔다. 한국과의 인연은 80년대초 박서보, 하종현씨 등 모노크롬 작가들이 일본 도쿄화랑에서 전시할 때부터 시작돼 평론을 통해 이들 작가를 일본 화단에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