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약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피렌체시 지하에 건설되는 고속철 건설로 넘어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다비드상은 현재도 작은 균열이 많고 특히 발목이 매우 약한데 이번 여름에 시작되는 14억유로짜리 프로젝트의 진동에 의해 부서질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상 중의 하나에 가해질 심각한 손상의 위협에 대해 건설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미술관으로 옮기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비드상의 대리석 균열은 왼쪽 발목과 조각상의 무게를 지탱하는 그루터기쪽에 대부분 몰려있다. 이는 조각상이 오랜 시간 기울어져 있었고 조각상에 사용된 대리석의 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터널은 다비드상에서 600미터 떨어진 곳에 지나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6.4킬로미터 길이의 열차 터널과 6층 깊이의 지하 역사를 건설하는 것으로 이 계획이 완성되면 투스카니를 지나는 이 열차로 로마와 밀라노가 연결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