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 거장중 한사람인 에드가 드가(1834-1917)의 조각전이 스페인 발렌시아근대미술연구소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드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조각가 폴-앨버트 바르톨로뮤가 드가의 오리지널 왁스인물상을 가지고 만들었던 석고를 최근(2004년) 발견한 덕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 드가는 그의 나이 46세에 처음 조각을 만들기 시작, 왁스 모형에 색을 칠한 형태였는데 드가 생전에는 단 한 점 <14세의 어린 댄서>만 전시됐다. 이 작품은 실제처럼 색칠하고 진짜 머리카락을 붙인 발레복 입은 소녀의 모습으로 드가가 죽은 뒤 비로소 청동으로 제작됐다. <에드가 드가 조각>展은 드가의 주요 주제였던 무대 위의 발레리나, 목욕하는 장면, 말타는 사람, 흉상 등을 중심으로 74 작품이 전시되며, 4월1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