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세계최고가로 낙찰된 중국 도자기가 여전히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 도자기는 당시 4,300만 파운드(약 5억5천만 위안)에 낙찰돼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그 후 중국내에서는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대체로 둘로 나뉜 의견은 청대 3대도자기 중 하나라며 자랑스럽다는 쪽과 반면에 도자기 품격이 그리 높지 않아 5억5천만 위안은 좀 어떻다는 쪽이다. 그런데 최근 자랑스럽다는 쪽을 무색하게 만든 뉴스가 전해졌다.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가 경매사를 통해 ‘도자기를 위탁한 주인이 아직 돈을 받지 못했다’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내에서는 50년 동안 다락방에 있었다는 내력,이제까지 베인브릿지라는 경매회사의 도자기 낙찰최고가가 10만 파운드에 불과했다는 점 등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진위에 대해 이견(異見)있다는 사실도 까발리고 있다. 현재까지 도자기 구매자는 확인되고 있지 않은데 신흥부자중 한사람인 것으로만 추정되고 있다. 베인브릿지 관계자는 ‘어느 누구든 부채 문제는 있을 수 있다’는 말로 사실 확인을 피하고 있다.
과거 중국도자기는 송나라 청자의 우아하고 단정한 형태가 관심을 끌었으나 신흥부자들이 등장하면서 청나라때 만들어진 정교하며 기교가 많은 도자기쪽에 관심이 바뀌는 추세이다. 관전자들은 이번 문제와 별개도 4월초 홍콩소더비에 등장하는 ‘매인당(玫茵堂) 컬렉션 세일에 새로운 기록이 등장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