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 중 하나, 통신회사 거물인 카를로스 슬림이 방대한 그의 소장품들을 전시할 새로운 미술관을 공개했다. 그의 죽은 아내 이름을 딴 수마야 미술관은 멕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 로댕, 다빈치 등의 유럽 거장의 작품들을 포함한 6만6천점의 미술품을 번갈아 전시할 예정. 3월 29일 대중에게 공개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기념식에는 멕시코 대통령, 콜롬비아 소설가 마르케스, 미국인 TV진행자 래리킹 등 참석했다고 한다.
작년 포브스 지에 의하면 슬림의 재산은 무려 5백3십5억 달러로 빌게이츠, 워렌 버핏과 함께 세계 최고이다. 그는 특히 로댕을 좋아하여 그의 프랑스 조각 수장품은 프랑스 밖에서는 최대 규모라 알려져 있다. 새로운 미술관은 1만7천 평방미터의 건물에 6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의 전시실에는 동전, 지폐 등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슬림의 수집품이, 나머지에는 다빈치나 엘그레코 등의 거장의 작품, 모네, 세잔, 툴루즈 로트렉, 반 고흐 등의 19-20세기 회화 작품 등 다양한 미술품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