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틀 태생의 그래피티 작가 뱅시(본명은 로빈 거닝햄)가 그의 영화 《기프트샵을 통한 출구》로 오스카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른 이후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꽃이 핀 들판에서 기관총으로 크레용을 난사하는 소년, 칵테일을 든 채 모델에 팔을 두른 술취한 미키마우스, 담배를 물고 있는 찰리브라운 등 다소 불경스러운 작품으로 LA에 나타난 그는 LA 타임즈의 주의를 끌었고 LA타임즈는 그가 오스카상을 탈 만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카데미측에서 뱅시가 시상식에서 뭔가 기이한 행동을 할 지 모른다고 걱정한다면, 우리의 충고는 그것을 극복해야 할 뿐 아니라 내년에도 그를 진행자로 초대하라는 것”이라고 조언까지 한 상황이다. 후보작에 오른 이후, 뱅시의 작품가격은 이미 대폭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술품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아트넷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팔린 뱅시작품 10점은 추정가보다 평균 25% 올랐다고 한다. 소더비 런던에서 로켓을 등에 단 코끼리 이미지가 들어있는 벵시 작품은 지난주 추정가 1만8,000 파운드를 웃도는 8만2,250 파운드(약 1억5,000만원)에 팔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의 작품을 소장할 때 진품승인 문제가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