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무리 고대 사찰이라도 일본 사찰의 특징 중 하나는 개인 사찰이란 점이다. 따라서 일반 참배객은 아무나 돌아다닐 수 없다. 그래서 몇 십년, 몇 백년 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비불(秘佛)이 전해진다. 일본 국보인 나라(奈良)시 야쿠시지(藥師寺) 절의 동탑은 나라 시대에 창건된 이래 이제까지 한번도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는데 지난 1일부터 마침내 일반 공개를 시작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 탑은 탑의 중앙의 중심 기둥인 심주(心柱)가 심하게 벌레에 침식되는 등 동공화 현상이 심해져 내년부터 해체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리 공사가 진행되면 2019년까지 가설지붕이 씌워지므로 탑의 외관을 볼 수 없게돼 이번에 전격 일반에공개하게 됐다. 관람객은 탑의 동쪽으로 탑내에 들어가 1층 부분에 마련된 통로를 따라 내부를 한바퀴 돌며 천장에 그려진 꽃문양 등을 감상하게 된다. 이번 일반 공개는 21일까지이며 관람료는 일반관람료 외에 500엔의 특별관람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