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코끼리와 용의 시대. 인도와 중국은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 금세기 중에 세계를 리드하는 G2로 떠오를 것이라 한다. 한때는 전쟁까지 치뤘지만 이제는 미래를 위해 국제 사회에서 돈독한 협조무드다. 그 상징으로 중국 보물들이 처음으로 인도 나들이중이다. 지난달 19일부터 뉴델리 국가박물관에서 중국 보물전이 열리고 있다. 이는 인도에서 개최된 첫 번째 중국 국보급유물전이며 중국 7개 박물관 소장품에서 내놓은 병마용 테라코타 병사, 당삼채 등 95점의 역대 유물이 소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원쟈바오(温家宝) 총리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두 나라는 2011년을 중국·인도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했다. 교류 계획에는 문화유물의 상호 전시 이외에도 수백명의 두나라 청년들의 상호방문도 포함돼있다. 개막식에서 인도 문화부 쿠마리 장관은 ‘역사상 인도와 중국은 실크로드를 통해 수백년간 문화 교류를 지속해왔다’며 그 같은 교류가 오늘날 전시를 가능케 한 근원이라고 말했다. 중국 보물전은 뉴델리 이후 뭄바이, 하드라바드, 콜카타 등지에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