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밤 베이징 789예술특구에서 열린 중국 아트파워100상 수상식에서 현대작가 쩌춘야(周春芽)는 2010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쩌에게 이날 수상은 작년 12월초 메르데세데스와 AMG가 공동 수여하는 국가정신적지주 대상을 수상한 이래 두 번째의 영광.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8개부문 가운데 올해의 컬렉터에게 주어지는 2010 컬렉터大賞을 수상한 뤼이첸, 왕웨이(刘益谦、王薇) 부부에게 쏠렸다. 성도만보에 따르면 이들 부부가 최근 2년 동안 미술품 수집에 쏟아부은 돈은 자그마치 20억 위안(한화 약3400억원). 주변에서 이들 부부를 가리키는 말은 ‘서민에서 부자가 된 영웅’ ‘주식투자에서 가장 운 좋게 살은 자’ 등등이다. 이들은 현재 유가증권, 부동산, 신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2010년 포브스지의 부자 명단에는 204위로 랭크돼 있다. 자산 48억 위안으로 알려진 이들 부부는 2009년에 오빈의《십팔응진도권(十八应真图卷)》을 1억6,900만 위안에 낙찰 받았고 지난해 그 유명한 왕희지《평안첩(平安帖)》을 3억800만 위안에 낙찰받아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들 부부의 컬렉션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다양한데 지난해 12월 바오리 부속시설인 바오리 미술관에 초대돼 컬렉션의 일부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2012년 오픈 예정으로 상하이에 뤼이첸 왕웨이 부부미술관을 준비중이다. 부인 왕웨이는 ‘예술 작품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말하며 ‘중국의 진품은 반드시 중국에 남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