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 물감은 모든 안료매체 중 가장 이용이 편하여 아마추어에서 프로까지 널리 사용한다. 끈적이고 천천히 마르는 유화물감과는 달리 수채화는 편리하고, 깨끗하고, 싸고, 사용하기 쉽기 때문. 중세부터 현대까지 영국에서 발전되어 왔던 참신한 수채화 작품들이 테이트 브리튼에서 열린다. 윌리엄 블레이크, 토머스 거틴, JMW 터너를 비롯하여 컨템퍼러리 작가인 패트릭 헤론, 피터 도익, 트레이시 에민 등 도합 2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전시는 수채화의 기원을 중세 채색 필사본으로까지 끌어올림으로써 대략 1750년-1850년대 영국의 수채화 황금시대가 수채화의 첫 전성기라는 생각을 재평가하게 될 것이다. 또 앤디 골즈워디, 이언 매키버, 아니쉬 카푸르 등 현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수채 물감이 풍경, 바다, 고풍스런 건물 등 전통적인 구상주의적 그림의 매체라는 생각을 뒤집게 될 것이다. 2011년 2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