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천하는 공공을 위한 것’이라고 거침없이 쓴 중국혁명의 아버지 손문의 글씨가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에 소개중이다. 베이징상보에 따르면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은 중국의 왕실 컬렉션 이외에 타이완 정부와 구입한 작품 또는 민간에게 기증받은 작품 가운데 유명 작품을 소개하는 ‘역대 서화 소장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에는 손문이 쓴 서예작품《천하위공(天下为公)》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타이완의 외교관 션창환(沈昌焕)의 부인 리란(黎兰)이 1997년에 기증한 것이다. 이 작품은 손문이 촬영을 위해 쓴 것으로 현재 남경의 중산릉 정문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외에 전시에는 중국 국민당 역사위원회가 1986년에 기증한 장따치엔(张大千)의 《소화란승(苏花揽胜)》을 비롯해 치빠이스(齐白石)의《화장연대귀(画长年大贵)》, 우우임(于右任)의 행서 작품 등 43점의 서화가 소개 중이다. 고궁박물원에는 박물관 구입작품 이외에 각계에서 기증한 작품 2,5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전시는 4월3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