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문화재 장관 자히 하와스가 지난 1월 28일에 있었던 박물관 침입 사건 과정에서 도난당한 유물이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성명에서 그는 18점의 유물이 사라졌다고 밝혔는데, 작살을 들고 있는 젊은 투탄카멘 왕의 나무조각상도 이에 속해 있다. 유치장에 이미 갇혀있는 사람들도 용의선상에 올라 있다. 박물관에 도둑들이 침입한 것은 경찰이 물러나 무법상태가 된 때였으며, 진열장이 부서지면서 70점이 손상되었다. 침입 이후 박물관은 군인들이 경비를 맡았는데, 하와스는 공식 사이트에 “수천명의 시위대는 단 한 점의 유물도 내던지지 않았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유산이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집트미술관이 언제 다시 문을 열게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집트 당국은 최근의 정치사태로 인해 1백20만명 가량의 관광객들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2013년 개관 예정인 새로운 기자 박물관을 위해 대영박물관에 있는 로제타석, 베를린 신박물관에 있는 네페르티티 여제 흉상 등 해외에 있는 이집트 유물을 찾아오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사회불안 요소들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