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가의 작품을 1년에 걸쳐 소개하는 호흡이 긴 개인전이 일본 가가와현의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가가와현 마루가메(丸龜)시에 있는 마루가메 이노쿠마겐이치로(丸龜猪熊弦一郞) 현대미술관은 작년 11월에 시작해 올해 11월에 마칠 예정으로 유명 사진작가 스기모토 히로시(杉本博司)의 개인전을 개최중이다. 공립미술관이 개인전을 1년에 걸쳐 열어주는 것은 이례중의 이례적인 일로 전시 제목은 「아트의 기원」이며 대규모 인스털레이션 작업을 소개한다. 1948년생인 스기모토는 뉴욕에 거주하며 「극장」「해경」등의 시리즈 사진작업으로 유명하다. 한때는 미술상인이기도 했던 그는 불상, 석기, 고서적 등의 컬렉터로도 이름나 있다. 2008~2009년에 자신의 수집품을 가지고 「역사의 역사」라는 작업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아트의 기원」작업은 그 속편에 해당하는 기획이다. 이 전시는 「과학」(20일까지)「건축」(3월6일~5월15일)「역사」(5월29일~8월21일)「종교」(8월28일~11월6일) 으로 나뉘어 금년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마루가메 이노쿠마겐이치로 미술관은 1991년 지역작인 이노쿠마씨가 기증한 작품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미술관으로 관람객의 손쉬운 접근을 유도하기 위해 마루가메시의 역앞에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