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중의 반정부 데모로 무라바크 대통령이 물러났지만 데모 초기에 일부 폭도들이 침입했던 이집트 고고학박물관의 피해 정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전한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집트 고고省의 자히 하와즈 장관은 10일 오전 아사히 신문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기자들을 박물관에 초청해 약 70점이 손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세계적인 유물도 포함돼 있는데 높이 85cm 크기의 「검은 표범 위에 선 투탄카멘왕 立像」은 약탈 때 표범의 허리 부분이 절반으로 부숴지고 왕의 왼손과 표범의 다리가 산산 조각났다. 또 표범의 왼쪽 귀도 없어졌다. 그 외에 황금 장식품과 목제 배 모형도 손상을 입었다. 하와즈 장관에 의하면 박물관이 약탈당한 거은 ‘분노의 금요일’이 있었던 1월28일 밤으로 이날 밤 13개의 유리 진열장이 부숴졌다고 한다. 다행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탄카멘의 황금 마스크와 석관 등은 무사했으며 침입자들은 데모대에 의해 체포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