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벨베데레 미술관은 유럽 모더니즘의 맥락 속에서 1919년~1929년 사이에 활동한 추상미술을 포괄하는 전시 <다이나믹스! 입체주의 / 미래주의 / 키네틱 아트>를 선보인다. 비엔나 키네틱 아트는 지금껏 국제적으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해왔는데, 이번에 쿠프카, 들로네, 레제, 카라, 발라 등의 유럽 거장과 함께 나란히 전시되게 되었다. 비엔나 키네틱 아트는 1920년대 초반, 비엔나 응용미술학교에서 프란츠 치첵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입체주의와 이탈리아, 러시아의 미래주의를 다루는 작품 활동을 한 것인데, 파리나 베를린과는 달리 비엔나에서는 없던 전통의 스타일이었다. 전시를 통해 비엔나의 예술가들이 1920년대 유럽의 전후 아방가르드 예술을 얼마나 빠르게 또 혁신적으로 받아들였는지를 알 수 있다. 비엔나에서의 유럽 아방가르드 경향은 1924년에 끝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