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의 서예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18년에 걸쳐 일본 고대 시가집의 완전판을 복원해냈다. 졸업생에서 신입생으로 바톤 터치를 해가면 완전판을 복원한 작품은 일본의 고대시가집인 『고킨 와카슈(古今和歌集)』. 헤이안시대 초기인 905년에 왕의 명령에 따라 고대 유명 와카를 한데 모아 놓은 화카슈는 전체 18권으로 제작됐으나 일부는 결실되고, 또 일부는 낱장으로 잘려져 여기 저기 흩어지는 등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1993년 쓰쿠바(筑波) 대학대학원의 모리오카 다카시(森岡隆) 교수의 강의를 수강한 당시 대학원생 데지마 가즈노리(手島和典, 현재 군마현립 마에바시 고교교사)가 첫 권를 베껴쓰는데 착수한 이래 지난 1월 이 대학원 졸업생인 와카마쓰 시호(若松志保, 가고시마현립 고쿠분 고교교사)가 마지막 권의 서사(書寫)를 마침으로서 모두 19명의 학생들이 18년에 걸쳐 복원 작업을 완성했다. 학생들은 현존 부분은 실물을 보고 베껴썼으며 남아있지 않은 부분은 활자본을 바탕으로 원본 글씨를 모방해 새로 썼다. 전체를 이어놓으면 길이 100미터에 달하는 이번 복제 완성품은 스쿠바 대학에서 8일부터 13일까지 학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