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의 이집트 국립박물관에서 지난 주 파손된 유물들이 5일 안에 복구될 예정이라고 이집트 문화재청 장관이 월요일 발표했다.
반정부시위 중 70여 개의 유물이 파손되었는데, 가장 중요한 유물로는 아케나텐 왕의 조상과 투탄카멘 왕의 지팡이, 투탄카멘의 나무 조상 등이다.
6명의 도둑들이 지붕 위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창문을 깨고 박물관에 침입하다가 그 중 한 사람이 진열장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파손된 것. 그는 부상을 당해 탈출하지 못하고 박물관에서 체포되었다. 이 도둑들은 유물에는 전혀 무지한 사람들이어서 진열장에서 꺼낸 물건들이 금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고 바닥에 버렸다. 또 이 도둑들은 새로 오픈한 뮤지업 샵이 진짜 박물관인 줄 알고 그 안을 뒤지기도 했다. 샵 내의 책은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 도둑들은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가상의 물질인 "red mercury"를 찾기 위해 미라를 찾아다녔는데, 이집트 미라 DNA 조사 프로젝트에서 조사 중인 주요 미라가 파손되었을까봐 노심초사했던 박물관측은 모두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 안심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