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유신(1868년)직후 에도성의 황폐한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았던 일본 근대사진가의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도쿄의 에도도쿄박물관이 지난 18일 오픈한 「140년전 에도성을 찍은 사나이-요코야마 마쓰사부로(橫山松三郞)」展에는 일본 근대사진 초창기에 활동한 요코야마의 작품 140여점을 소개중이다. 전시 주제가 되는 에도성 사진은 1871년 당시 정부의 의뢰를 받아 찍은 것들로 이들 사진에는 일본 첫 서양화가인 다카하시 유이치(高橋由一)가 채색을 했다. 64매로 구성된 당시의「舊에도성사진첩」은 현재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홋카이도 출신의 요코야마는 일본최초의 사진가였던 시모오카 렌조(下岡蓮村, 1823~1914)에게 잠깐 사진술을 배운 적이 있었으나 거의 독학으로 사진술을 익혀 도쿄에서는 처음으로 통천관(通天館)이란 사진관을 열기도 했다. 또 사진을 사용한 문화재조사에도 참여해 1872년에는 도다이지 절, 교토 왕궁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전시는 3월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