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홍콩은 10월 7일과 8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중국 도자기/공예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 경매에는 건륭제의 옥새, 성화(成化)연간 제작된 청화백기 등 370여 점의 매우 진귀한 작품들이 경매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들 작품의 예상가 총액은 약 7.8억 홍콩달러로 “단일시즌 예상가로는 最高”로서 벌써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소더비 아시아파트 수석매니저 겸 중국예술부 담당인 초구어스(仇国仕)는 31일 ‘이번 시즌 경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물건으로 작고한 유명 컬렉터인 따이룬자이(戴润斋)의 소장품인 청대 건륭제때 만들어진 <어제(御制)법랑채 상운단복(祥云瑞蝠)문 사계화훼도(四季花卉圖) 병>’이라고 밝히며 예상가는 6천만~ 8천만 홍콩달러라고 했다.
또한 건륭제가 사용했던 어보(御宝) <신천주인명(信天主人銘)" 용손잡이 백옥옥새> 역시 하이라이트중 하나다. 이 옥새는 전체가 크고 부드러운 백옥으로 용의 장식 손잡이를 정교하게 조각했고 인장면은 각각 12.9cm 크기의 정사각형이다. 건륭제가 쓴 "신천주인명(信天主人銘)"옥새 중에서는 가장 큰 옥새이다. 이 옥새의 추정가는 2천5백만~3천만 홍콩달러가 매겨져 있다.
성화 연간에 제작된 자기, 이른바 성화 자기(成化瓷器)는 중국의 어제 도자기중 매우 진귀한 것으로 손꼽힌다. 이번 경매에는 최상급 성화자기인 <청화백자 전지권초문(缠枝卷草文) 매병>이 나오는데 추정가는 2천~3천만 홍콩달러이다. 이 매병은 전체 유약의 광택이 풍성하며 문양의 그림이 매우 우아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도자기/공예품 경매는 소더비 홍콩의 2010년 가을시즌 경매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경매는 10월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열리며 중국 도자기와 공예품 외에도 중국의 유명한 술(名酒), 현대 동남아미술, 21세기 중국미술, 현대아시아 미술, 중국 서화, 명품 시계, 주얼리와 옥(玉) 장식품 등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며 총 예상가는 16억 홍콩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