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십년간 미술관들의 팽창하는 현상에 대해 경고가 현실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미술관이 지난 가을 파산 경고를 받았으나 다행히 이달 초 결정적 고비를 넘기게 되었다고 전한다. 아시아미술관은 골든게이트 파크에 자리하고 있다가 1989년 지진으로 확장이전을 하게 되었는데, 주민투표를 통해 채권을 발행하여 대규모로 갤러리를 확장하여 2003년 새로운 개관을 맞았었다. 그러나 재정이 악화되고 모기지 사태로 보증보험사에 문제가 생기자 1억2천4십만 달러 변동금리 채권의 이자가 3.4%에서 10%까지 급등하였다. 지난 11월 재단의 재정상황 때문에 신용 갱신이 어려워지자 무디사는 이 채권을 정크로 다운그레이드, 상환 스케줄이 조정되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미술관은 파산전문 변호사를 고용하여 보증기간을 연장하고 담보 등의 조건으로 원금을 삭감하고 고정금리 채권으로 변경하도록 하였다. 이 경기침체의 혹독함을 예견한 이는 아무도 없지만 미술관들이 다른 비영리기관들보다 경기 하락에 더 취약하다고들 한다. 미술관의 수익원-자선 기부, 입장료, 다른 수익, 투자 수익, 정부 지원 모두가 경기침체와 동시에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아미술관의 경우가 일방적인 경기침체의 피해자이며 통제할 수 없었다고 생각할 수만은 없다. 미술관의 펀드 레이징에서 도박과도 같은 변동금리 채권 등이 반드시 필요한가는 되새겨 볼 일이다. 이전에는 미술관이 관객을 모으기 위해 더 열심이었다. 물론 관객을 모으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관객으로 인한 수익은 미술관 예산의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미술관이 그 분야에서 잘 해내기만 한다면 그들은 금융에 도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