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명품 사랑은 세계적으로 지극하기로 유명하다. 그 보답일까. 유명 브랜드들이 유독 일본 매장에 전시 스페이스를 만들어 작가를 지원하고 나아가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지난 15일 도코 오모테산도에 있는 매장 7층에 천정 높이 8.54m에 200평방미터 규모의 「에스파스 루이비통 도쿄」을 오픈하고 첫 전시로 프랑스작가 자비에르 베이양의 작품 4점을 소개중이다. 이곳은 앞으로 현대 미술을 중심으로 연3회 정도 전시를 개최하며 매회 제작비의 일부를 부담할 예정이다. 명품 브랜드 가운데 현대미술 전시장을 갖춘 곳은 이외에도 몇 군데 더 있다. 에르메스는 긴자 매장 8층에「포럼」이란 이름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2001년부터 스기모토 히로시展을 비롯해 30여회의 전시를 열어왔다. 긴자의 샤넬「넥서스 홀」 역시 2005년부터 사진전과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곰데 갸르송은 2009년부터 오사카점에 「Six」를 마련했고 디젤 역시 2001년에 오사카점에 갤러리를 갖추고 있다. 디젤은 2007년에는 도쿄의 아오야마점에도 갤러리를 마련해 작품 판매까지 하고 있다. 폴 스미스는 평소 전세계 점포를 대상으로 벽에 아트 작품을 장식해왔는데 2006년 도쿄점에는 상설 전시장을 마련하고 전시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이들 명품브랜드 전시장의 입장은 모두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