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杭州)도서관 관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말 한 마디에 중국 네티즌들이 감동하고 있다. 항저우 도서관은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 개방중인데 거기에는 심지어 거지와 넝마주의까지 포함돼 있다. 항주도서관 구관은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항상 거지, 넝마주이들이 도서관에 들어와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하곤 했다. 또 신관 역시 주변에 건축공사 현장이 많아 민공들도 자주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들 ‘특수’ 관람객들에게 유일하게 요구되는 사항은 ‘책을 읽기 전에 손을 씻을 것’ 뿐이었다. 도서관의 이런 방침에 대해 일반 관람객들은 그동안 불평, 불만을 터트려왔다. 중경만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이 도서관의 추수칭(楮树青) 관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나는 그들이 독서하는 것을 막을 권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에게는 떠날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말을 올리면서 삽시간에 1,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댓글은 추 관장을 옹호하는 글로 한 네티즌은 ‘잘 한 일이다. 모든 사람은 독서 할 권리가 있다. 태양도 거지와 넝마주의의 몸에 빛을 비추는 것을 거부 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