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민터는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는 자신이 찍은 사진의 그림을 그린다. 다 그리고 나서는 탐 파월이라는 사진가를 고용하여 그 사진의 그림을 사진 찍게 한다. 그의 사진은 책과 카탈로그에 실려 민터의 그림이 십만 불 이상에 팔릴 수 있도록 해 준다. 민터는 “탐이 어떻게 작업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내가 보았던 중 최고”라며, “내 그림을 대충 찍는다면 그것은 사진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최근 작 “Sludge”는 반짝거리는 구두를 투명한 끈적이는 방울로 뒤덮이게 포토샵으로 조작한 사진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파월의 임무는 이 그림을 찍을 때 번쩍거림은 잡으면서 광택은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사진이 작품보다 더 나아보이게 하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존재를 눈에 띄지 않게 한다. 이러한 직업은 정확한 명칭이 없는데, “Copy photographer” 또는 “Archivist”라 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콜렉터들은 종종 작품을 사기 전에 작품을 직접 보지 않기도 한다(특히 중국의 경우가 그렇다). 그들은 사진을 먼저 보는데, 때로는 원작보다 나을 때도 있다고 한다. 뉴욕 크리스티의 인상주의 경매를 진행한 코너 조단은 많은 고객이 카탈로그의 사진을 통해 작품을 경험하게 되므로, 그림을 찍은 사진은 아트 마켓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