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극히 닮은 석판 탁본이 공개돼 진위가 의심스러워진 엔닌의 석판에 대해 이번에는 같은 크기의 석판이 또다시 발견돼 한층 의심을 사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법왕사(法王寺)에서 발견된 구법승 엔닌(円仁, 794~864년)이 남겼다는 석판이 이번에는 이 절의 쓰레기장에서 새로운 것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엔닌 석판의 존재를 지난 7월 공표했던 사카요리 마사시(酒寄雅志) 국학원대학 도치기 단대 교수가 지난달 31일 법왕사를 방문해 제2의 석판 존재를 확인했다고 국학원대학이 발표했다.
엔닌의 석판와 법왕사 출판의 탁본이 별개의 것이란 사실은 이미 학계의 연구자들에 의해 지적됐다. 절의 쓰레기장에서 새로 발견된 석판은 7월 공표된 석판과 동일한 것으로, 절측에서 이를 쓰레기장에 버렸다는 점에 더욱 신빙성에 의심을 사고 있다. 또 외곽의 문양에 정확히 1cm 간격으로 그려져 있는 부분도 당나라 시대의 척도를 사용하지 않고 미터법을 쓴 증거로 한층 의심의 목소리를 높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