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베이징 중국국가박물관 북쪽 광장에 9.5m 높이의 거대한 청동 공자상이 정식 일반에 공개되면서 인터넷상에서 열띤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인민네트워크에 따르면 13일 중국국가박물관이 공자상에 대한 블로그를 개설하자 하루만에 1,600명이 방문해 자신의 의견을 남겼다. 공자상에 대한 인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한쪽은 ‘중국의 하드웨어 능력은 이미 세계적인데 이 공자상은 거기에 더해 유교 철학이라는 소프트웨어 실력을 과시하는 상징’이라고 자부심을 느끼는 쪽이다. 다른 한 쪽은 조금 비판적인데 ‘공자상이 그곳에 세워진 것은 오늘날 사상문화 건설의 실패를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국민 정신을 응집시키는 사상이 부족해 2000여년전의 공자를 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자는 물론 대단하다 하지만 현대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라는 의견도 있다. 공자상은 중국예술연구원 미술연구소 우웨이산(吴为山)소장이 제작한 것으로 그는 1994년부터 공자상 제작에 몰두해 지금까지 20여체를 제작했고 그의 작업은 런던, 뉴욕, 서울 등에 세워져 있다. 천안문 광장의 공자상은 자연산 바위 속에 인체의 구조를 융합시킨 형상으로 만들어져 공자의 위엄을 상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