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봄경매의 낙찰 총액은 201억4천1백만 위엔에 달했다. 타이루이(泰瑞)예술기금통계에 의하면 올해 봄경매에서 홍콩 소더비(苏富比), 홍콩 크리스티(佳士得), 중국 자더(嘉德), 베이징 바오리(保利), 베이징 광시(匡时), 베이징 한하이(瀚海) 등 6개 경매회사의 총 낙찰금액은 116억4백만 위엔에 이르렀으며 이는 2009년 같은 시기보다 63억1천7백만 위엔이 많은 액수이다.
봄 경매의 이런 수치로 인해 시장은 고무되어 있으며 다음달 열리는 2010 가을 경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 소더비(苏富比) 가을경매 예상액 16억 홍콩달러
홍콩 소더비(苏富比) 가을경매는 오는 10월 2일에서 8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1주일간 열리는 이번 경매에는 총3천2백점에 이르는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며 장르도 근현대 중국미술과 동남아 미술, 전통 중국서화, 중국 자기, 공예품, 보석류, 시계, 포도주 등 다양하다. 예상가 합계는 무려 16억 홍콩달러(2억 달러)에 이른다.(*1홍콩달러=152.76원, 9월1일)
소더비 아시아지역 CEO인 청쇼우캉(程寿康)은 “소더비는 지난 봄에 열린 경매에서 사상 최고의 낙찰가액을 기록했다. 가을 경매에도 계속해서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명 컬렉터이자 감정가인 따이룬자이(戴润斋)가 소장했던 청대 궁중도자기와 같이 출처가 분명하고 명성이 높은 개인 컬렉터의 소장품도 다수 포함돼있다”고 말한다.
이번 소더비 가을경매의 중국 자기 및 공예품 부분에는 5건의 개인콜렉션 특별전이 열린다. 청나라 건륭제때 제작된 법랑채 “사계화훼도(四季花卉圖) 법랑병” 2점 한 세트는 이번 경매의 최고 예상가격인 각각 6천만~8천만 홍콩달러, 8백만~1천만 홍콩달러가 매겨져 있다.
청대 황제사용 공예품 개인소장 특별전에 나오는 건륭제 사용의 “용문양 신천주인명 백옥옥새(信天主人銘 白玉玉璽)”는 2천5백만~3천만 홍콩달러의 예상가가 매겨져 있다. 또 파리 컬렉션 중국미술 특별경매에 나오는 옹정제때 제작된 “단봉정상도(丹鳳呈祥圖) 법랑 항아리”도 예상가가 2천만~3천만 홍콩달러이다. 중국 도자/공예 특별전에 출품되는 명대 제작의 “청화백자 전지매초문(缠枝卷草文) 매병” 매화무늬 병은 예상금액이 2000만에서 3000만 홍콩달러까지 다다랐다.
중국서화 부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작품은 우관중(吴冠中)이 1980년에 제작한 『해도지춘(海島之春)』과 푸바오쓰(傅抱石)의 1945년 작품인 『파완도(罷阮圖)』, 장따쳰(张大千)의 1948년 작품인 『강남구유도(江南旧游圖)』 등이다. 이 세 작품은 모두 예상가 5백만~7백만 홍콩달러가 매겨져 있다.
보석류 및 비취장신구 특별전에는 Van Cleef & Arpels 의 6.43캐럿 분홍색 다이아몬드 반지가 예상가 4천8백만~5천만 홍콩달러에 나와있다. 비취에 사각형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목걸이의 예상가는 750만~850만 홍콩달러이다.
올해 런던의 소더비 본사는 의미심장한 테코레이션을 선보였는데 국기게양대에 중국 국기를 중앙에 세우고 좌우 양쪽에 각각 미국, 영국, 프랑스, 스위스 국기를 꽂아 놓았다.
지난해부터 전세계 미술시장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미국, 영국, 중국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더비 조사부는 중국이 3년 이내에 전세계 미술품 매매에서 1위나 2위 자리로 올라갈 것을 예측하고 있다.
바오리(保利)경매, 가을 경매 우관중(吴冠中) 작품을 주로 공략
2010년 북경 바오리(保利)경매회사는 5주년 가을경매의 국내외에서 공개 모집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에도 우관중 작품이 강세를 보여 우관중이 바오리 경매의 중요한 한 부분임을 확인해줬다.
우관중의 『앵무천당(鹦鹉天堂)』은 2005년 베이징 바오리경매에서 3천25만위엔에 낙찰됐으며 2007년 봄경매에서 우관중의 『교하고성(交河故城)』은 4천70만위엔에 낙찰돼 개인 최고가를 기록하며 중국내 유화 최고가를 경신했다. 2007년 봄경매에서도 그의 『무궁화(木槿)』는 3천920만위엔 낙착됐다. 이런 열기는 2008년 봄경매에도 이어저 『탄자니아 대 폭포(坦桑尼亚大瀑布)』는 3천80만위엔에 낙찰됐다.
지난 6월 사망한 우관중을 회고하는 『우관중 선생을 회고하는 전세계 중국인 소장작품전』이 8월 30일 개최된다. 이 전시에는 100여점에 달하는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바오리(保利)가 10월에 개최하는 『중국근대서화 10대 명인전』에도 우관중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국보급 대작, 베이징 중보(中博) 가을 경매에 등장
베이징 중부어(中博) 국제경매회사의 가을 경매는 올해 12월로 예정돼있다. 관심의 대상은 원대 성자오(盛子昭)의 국보급 대작 『유풍도(幽风图) 서화첩』. 이 서화첩은 가흥 지방의 24절기를 소재한 작품으로 명대 화가 우이(吴奕), 천쿠오(陈栝), 원지아(文嘉) 등 3사람의 발문이 달려있다.
이 『유풍도(幽风图)서화첩』은 근래 해외에서 중국에 되돌아왔는데 보존 상태가 완전해 중국내 수집가들의 기대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돌아온 작품이 주목의 대상인데 황정견(黄庭坚)의 『지주명(砥柱铭)』, 오빈(吴彬)의 『십팔응진도(十八应真图)』, 장따쳰(张大千)의 『애흔호(爱痕湖)』같은 ‘해외귀국파 작품’은 이미 여러 차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