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과 타이완에 각각 나뉘어 소장돼있는 원대 황공망의 걸작 『부춘산거도(富春山居图)』가 올여름 타이페이에서 한데 합쳐져 전시된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16일 저장성(浙江省) 박물관과 타이완의 광달(廣達)문화교육재단은 『부춘산거도』를 올 여름 타이베이에서 함께 전시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저장성 박물관에 소장된 『부춘산거도』(『잉산도(剩山图)』로 불리운다)는 타이페이로 보내져 금년 6월1일부터 9월25일까지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에서 열리는「산수합벽(合壁)-황공망과 부춘산거도 특별전」에 선보인다. 약 4개월간 열리는 이 전시에서 『잉산도』는 첫 2개월 동안만 전시되며 나머지 2개월은 역시 저장성박물관 소장인 청대 화가 왕원기가 그린 『방부춘산거도축(仿富春山居图轴)』와 계강(奚冈)이 그린 『방황공망부춘필의도축(仿黄公望富春笔意图轴)』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한편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에 소장돼 있는 『부춘산거도(富春山居图)』의 뒷 부분이 중국 대륙에 건너갈 지 여부에 대해서 타이페이 고궁박물관 주공신(周功鑫) 원장은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양안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즉답을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