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현대미술의 동향을 보여주는 전시가 서안미술관에서 지난 15일 개막됐다. 전시 제목은 혼합을 뜻하는 ‘이미지 매쉬업(Image Mashup)’. 이 전시에는 왕쉬엔예(王轩也), 류위지에(刘玉洁), 천즈쥔(陈子君) 등 중국에서 주목받는 14명의 젊은작가 작품 60여점이 소개중이다. 매쉬업은 패션, 음악 그리고 컴퓨터 업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로 기존의 컨텐츠와 서비스를 새롭게 조합시켜 별도의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을 가리킨다. 이 전시에서는 기존의 이미지나 작품, 사상에 콜라주, 접목, 조합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 작업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젊은 작가들은 유럽 표현주의 회화나 전통 민간화법, 만화 등을 교묘히 혼합해 보다 더 다양하고 흥미롭고 또한 이해하기 쉬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시안(西安) 미술학원 유화과의 한 교수는 ‘정치적 팝아트에서 만화 세대까지 이미지의 융합과 접목 등은 중국 미술계에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일찍이 서양에서도 많은 예술가들이 이같은 혼합 방식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시는 2월1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