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스 저널에 따르면, 지난 11월 폼페이 유적들이 붕괴된 “국가적 망신”으로 인해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의 사임이 논의되고 있으며 관리자들을 조사 중이다. 보존활동단체 ‘Our Italy’는, 이외에도 볼로냐의 두개의 중세 탑 등 이탈리아 내 80여 곳 이상의 기념지와 유적지들 역시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여당과 야당의 문화예산 삭감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단순히 금전적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경영책임자 마리오 레스카는 낙후된 시설과 경직된 관료주의, 학술전문가들의 경영감각 부재를 지적하며 지방자치화나 사유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반면 밀라노 보코치 대학의 스테파노 바이라 쿠리오니는 오히려 작년 7월 이후 폼페이 지역이 자치권을 갖게 되었지만 정부 문화부 관리들이 폼페이市로 권리 이양을 회피함으로써 문화재 관리의 허술함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