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쿤스가 여기저기서 장난감과 기념품, 디자인 상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그의 ‘풍선 강아지’의 저작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자기 주변의 모든 이미지들을 게걸스럽게 끌어모아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가 소유권을 주장한다는 것은 다소 우스운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디언의 블로거 조나단 존스는 쿤스가 자신의 작품이 장난감이나 디자인 상품 등에 도용되는 것에 화가 날 수도 있다고 보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쿤스가 80년대에 키치로부터 예술을 창조해내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온통 쓰레기 투성이었던 키치의 세계를 쿤스는 오늘날 키치에서도 특정 스타일을 가진 오브젝트나 이미지가 있도록 만들었고, 키치나 팝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쿤스에게 실제 빚지고 있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