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경매에서 420만 달러에 가까운 낙찰가 신기록을 세운 로마 동전 유물이 다른 유물들과 함께 위조 증명서로 판매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Eid Mar”(3월의 이데스)로 불리는 이 주화는 기원전 42년 줄리어스 시저 암살을 기념하기 위해 주조되었고 금으로 된 세 주화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02년 10월, 런던에 본사를 둔 경매회사 로마 뉴미스매틱스에 나왔던 이 동전은 50만 파운드(65만 445달러)의 추정가가 매겨졌으며, 이 경매에서 또다른 시칠리아 낙소스 주화도 29만 1,982달러에 낙찰됐었다.
그러나 미국 안보수사국(HSI)의 조사 결과 두 주화 모두 위조된 출처증명서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화폐의 소유자이자 경매사 이사인 리처드 빌Richard Beale은 이 사기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올초 뉴욕에서 체포됐다.
빌은 절도, 장물소지, 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체포 직전까지도 화폐학계에서 떠오르는 스타였던 것으로알려졌다. 그는 영국 육군 출신으로 2008년 로마 사를 설립하고, 양질의 카탈로그와 7자리 숫자 매출로 빠르게 명성을 높여갔으며 직원도 늘었다. 창업 멤버 중 한 사람인 베테랑 동전 전문가가 이 두 주화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이 동전을 어디에서 입수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 둘은 2015년 뉴욕 국제 화폐 컨벤션에서 해당 주화를 판매하려 했는데, 관계자들은 출처가 의심스러운 동전으로 여겼다.
구매자를 찾지 못하자, 이 주화가 “도미니크 드 샹브리에 남작의 소장품”이라는 위조 문서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화폐보증기관으로 주화를 보내 진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시칠리아 낙소스 주화는 올해 뉴욕 존F케네디 공항에서, 이드마르 주화는 2월에 다른 장소에서 압수됐다. 맨해튼 지방 검찰청 대변인은 두 유물 모두 원산지로 돌려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