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일찍 터키 중부와 남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많은 문화유산이 파손됐다.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12시간 후 다시 규모 7.5의 두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공식 보도에 따르면 1,2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피해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괴된 건물 중 가장 유명한 곳은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성으로, 기원전 2천년 전 히타이트 제국의 망루로 건설된 유적지이자 관광 명소다. 2세기~3세기 경 로마인들이 성을 확장했고, 5세기에는 비잔틴 황제 유스티니아누스가 또다시 확장 공사를 했다. 작년 이곳은 가지안테프 박물관으로 바뀌어 튀르키예 독립전쟁 당시 미술품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CNN은 가지안테프 성 동쪽, 남쪽, 남동쪽 일부 요새가 파괴되고 잔해가 도로에 흩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성 평의 17세기 시르바니 모스크 동과 동쪽 벽이 부분적으로 무너졌고, 튀르키예 남부 이스켄데룬에 있는 수태고지 대성당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성당은 1858~1871년에 지어진 것으로 화재 후 1901년 재건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