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지난 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관람자들에게 편안한 방문을, 그리고 직원에게 최적의 근무 조건을 보장하기 위해’ 일일 방문자 수를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 발생 전 일일 최대 45,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던 루브르는 지난 몇 달간 30,000명으로 관람객 수를 제한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2019년 약 1,000만 명, 2022년 780만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한 루브르박물관은 모나리자를 비롯 유명 작품을 보기 위해 수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오랫동안 문제를 겪어 왔다. 병목현상이 발생해 주변 다른 걸작들을 보지 못하거나 계절에 따라 박물관 입구에서 계속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과밀화를 막으려는 루브르박물관의 시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루브르박물관 전 큐레이터인 기욤 켄츠는 ‘또다른 배리어를 추가하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루브르 박물관에 대한 책을 쓴 제임스 가드너는 ‘모나리자로 이어지는 통로의 혼잡을 참을 수 없다’며, ‘인원을 제한하면 루브르박물관 방문 경험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