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궁내청은 31일 나라(奈良)시 정창원(正倉院)의 수리를 위해 3억6천만엔의 공사비를 내년도 예산에 포함시켰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정창원의 수리 대상은 천정 부분으로 정창원 전체를 뒤덮는 가건물을 지어 경년(經年) 변화로 인해 휜 지붕과 기와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라시 도다이지(東大寺) 절 한 쪽에 위치한 정창원은 8세기에 지어져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진 유물을 보존, 관리해 왔다. 기둥으로 마루 바닥을 높인 교창(校倉) 형식의 건물 자체는 일본의 국보이자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궁내청은 수리 공사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물론 건축 당시의 것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 기와 역시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수리 공사기간은 4년으로 총공사비는 7억7천만엔을 예상하고 있다.